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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룸·3Bay 등 주거용 오피스텔, 공간특화 승부수 '주목'
공간특화 통해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형태
2021-09-02 09:00:42 2021-09-02 09:00:42
이안 테라디움 비산 투시도.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에서 공간특화 경쟁이 치열하다. 높은 아파트 청약 진입장벽으로 수요가 늘면서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7만928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인 7만8079건보다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75만7279건에서 65만2369건으로 약 14%가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높은 집값과 청약 진입장벽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최근 오피스텔은 투룸, 쓰리룸 이상의 공급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신혼부부 등 소규모 세대의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들은 침실과 거실, 주거공간을 분리하는 3Bay 방식을 통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드레스룸, 파우더룸, 팬트리, 알파룸 등을 설치하는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구축하는데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사실상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형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공간특화가 반영된 오피스텔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서 분양된 ‘더샵 일산엘로이’ 청약에는 총 1,976실 모집에 무려 3만1,238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전용 4Bay, 2면 개방형 구조 등을 도입한 공간특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올인원 드레스룸을 기본으로 제공해 공간특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경기 여주시에서 분양된 ‘여주 썬앤빌 더 시그니처’가 총 172실 모집에 4,892건이 접수돼 평균 28.44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는 3~4Bay 평면 설계를 토대로 드레스·파우더룸 등을 더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친환경 및 고급 마감재도 적용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기 여주시의 전체 인구 수는 약 11만 명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주택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오피스텔의 청약 인기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다가오는 분양시장에서도 공간특화를 적용한 오피스텔의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산업개발은 9월 경기 안양시에서 ‘이안 테라디움 비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안 테라디움 비산’은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중소형 평형을 선보였다. 특히 3Bay 3룸에 욕실 2개로 주거용으로서 손색이 전혀 없는 구조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특화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최첨단 주거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옵션들도 도입될 계획이다.
 
이밖에 주차대수가 111대로, ‘1실 당 1대’의 주차가 가능한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점도 주목된다.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 4호선 범계역이 인접하며 월곶-판교 복선전철 안양역(예정), GTX-C노선 인덕원역(예정)이 지나는 곳으로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또한 도보 5분 거리에 안양중앙초등학교가 자리하며, 평촌학원가와의 거리도 가깝다. ‘이안 테라디움 비산’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하며, 오피스텔 전용 62~63㎡ 총 108실 규모다.
 
인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숭의역’을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39~59㎡ 총 264실 규모다. 특히 전용 59㎡은 2룸, 3Bay 구조를 갖춰 실면적 대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커뮤니티 시설과 입주민 주거편의시스템이 적용된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9월 중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모든 세대가 전용 84㎡로 구성돼 아파트와 다름없는 주거용 구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 설비 설치, 스마트 기술 ‘아이큐텍(AiQ TECH)’을 적용해 조명 및 난방, 가스 등을 자동제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단지는 대전 유성구 용계동에 자리하며, 전용 84㎡ 총 308실로 조성된다.
 
KCC건설은 경기 광명시에서 ‘광명 퍼스트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해당 단지는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하며 전용 45~62㎡ 총 275실 규모다. 모든 세대가 2룸 구조를 갖췄고, 각 방마다 수납공간을 극대화시킨 점도 주목된다. 이밖에 단지 내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루프탑가든, 스위첸가든 등 녹지휴게공간도 꾸며진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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