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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청약경쟁률 등에 업고 '따'로 출발한 '아주스틸'…"긍정적 관심 유효"
상장 첫날인 20일 10%대 급등 마감…공모가, 매력적인 수준 평가
2021-08-22 06:00:00 2021-08-22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국내증시의 부진한 흐름 속에서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아주스틸(139990)이 급등세로 마감하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공모가 수준, 높은 청약경쟁률, 향후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부각되면서 3박자가 맞아 떨어진 화려한 데뷔라는 분석에 더해 실적 성장을 감안한 긍적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증시의 불안한 상황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주스틸은 3300원(10.93%) 오른 3만3500원에 마감했다. 아주스틸의 시초가는 3만200원으로 공모가 1만5100원의 두배인 '따'로 형성됐다.상장 첫날 장 초반 역대급 청약경쟁율을 등에 업은 아주스틸은 '따상(공모가 대비 160%)'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지수가 1%대 약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의 약세 국면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공모가 수준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주스틸의 공모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7 배로, 국내 유사업체(KG 동부제철, 포스코강판, 동국제강, 동국산업)의 최근 4개 분기 실적에 적용한 평균 PER 21.8 배 대비 41.7% 할인된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높은 청약 경쟁률도 상장 이후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부각된다. 아주스틸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1419.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기록은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청약 역대 최고 기록이다. 청약증거금은 22조3088억원이 모였다.
 
1995년 설립된 아주스틸은 프리미엄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용 컬러강판 전문 기업이다. 철강재(냉연강판, 아연도급강판, 알루미늄강판 등) 표면을 다양한 색조와 무늬로 표현해 미려하게 하는 컬러강판을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컬러강판 소재 개발부터 제품 양산까지 필요한 모든 기술 및 인프라를 갖췄으며, 올해 1분기 매출액 174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4.2%, 317.6% 증가했다.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가전용 컬러강판 생산능력(CAPA) 확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주스틸은 지난해 김천 공장 1차 투자를 통해 컬러강판 CAPA를 연 22만톤으로 확대한 이후, 2차 투자를 통해 전체 CAPA를 연 30만톤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1,2위 가전회사인 삼성전자,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캐파 증설을 통한 아주스틸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2022년 매출액 1조원, 2030년 매출액 5조원의 전망과 목표가 매우 가시성 높은 기업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세계 유일의 독보적인 핵심 코팅기술과 프리미엄 가전 적용 레퍼런스 및 생산기술 기반 건축 자재 시장의 확대도 향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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