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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작년 PEF 투자액 18조…4년 연속 '사상 최대치'
회수액·신설 회사수·GP수 모두 최대
금감원 "PEF, M&A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영향력 강화"
2021-07-21 12:00:00 2021-07-21 14:59:47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Private Equity Fund)가 지난해에도 투자액, 회수액, 신설 회사수 등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PEF에 의한 기업 구조조정 및 M&A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신규 PEF 수는 총 218개로 전년 대비 12개 증가했다. 운용 중인 PEF는 총 855개로 전년 대비 134개가 늘었다.
 
신규 자금 모집액(신설 PEF의 약정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설 PEF 중 투자 대상 기업이 정해져있는 프로젝트PEF는 168개로 블라인드PEF(50개)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 건을 먼저 발굴한 후 자금을 유치한 PEF가 많아진 영향이다. 프로젝트PEF는 블라인드PEF에 비해 출자 이행이 빨리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업무집행사원(GP)은 337개로 전년 대비 33개 증가했다. 전업 GP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의 70% 수준을 상회했다. GP는 투자결과에 무한 책임을 지는 투자자다.
 
작년 PEF는 국내외 565사를 대상으로 18조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직전 5년 평균 투자 집행 규모(12조8000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전년 대비로도 2조1000억원 늘어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투자 대상기업의 업종 분포는 제조업이 35.6%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업(19.5%), 과학기술업(9.9%), 도·소매업(7.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PEF 주요 투자 회사로는 맥쿼리자산운용의 '엘지씨엔에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피아이첨단소재' 등이 있다.
 
투자 대상 기업 565개 중 국내기업(488개) 비중이 86.4%로 국내기업 투자 편중도가 높은 편이며,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6000억원, 해외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27조3000억원으로 전년(22조6000억원)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회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산 PEF 수는 91개로 전년(65개) 대비 26개 증가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카카오게임즈와 세틀뱅크에서 자금을 회수해 성공적으로 엑시트했으며,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한앤컴퍼니의 에이치라인해운 등도 주요 회수 건으로 꼽힌다.
 
금감원은 "작년 PEF 시장은 GP와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모두 직전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성장했다"며 "PEF가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또한 "기관전용 사모펀드 도입, 사모펀드 운용규제 완화 등 사모펀드 체계 개편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 및 M&A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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