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손지훈 휴젤 대표, 매각 이후에도 사령탑 지킬까
최대주주 베인캐피탈 매각 검토 중…인수가 2조원대
실적 개선·해외 진출 성과 앞세워 대표직 유지 전망
입력 : 2021-07-18 13:00:00 수정 : 2021-07-19 16:13:32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사진/휴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휴젤(145020) 매각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가운데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인수 주체부터 손 대표 잔류 여부까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사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령탑 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휴젤은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두 차례 조회공시요구를 받았다. 두 건 모두 매각 관련이었다. 휴젤은 최대주주 베인캐피탈이 매각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4월 9275억원을 들여 휴젤을 인수했다. 손 대표는 이듬해 1월 대표집행임원직에 올랐다. 올 3월에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는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휴젤 매각 시 손 대표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일각의 전망은 취임 시기에 근거한다.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하면서 대표에 선임됐으니 최대주주가 바귀면 손 대표가 물러날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휴젤은 인수 주체는 물론 손 대표 거취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휴젤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손 대표가 남아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손 대표 취임 이후 회사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한 데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1월 1조361억원이었던 휴젤 시가총액은 현재 3조원대로 뛰었다.
 
손 대표 체제의 휴젤은 실적도 탄탄하게 지켜왔다. 휴젤은 '보툴렉스'로 지난 2016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5년 연속 선두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최근에는 필러 '더채움'을 시장에 안착시킨 데 이어 리프팅실, 병의원 전문 화장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매출은 638억원, 영업이익은 2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7%, 139.3% 증가한 수치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사진/휴젤
 
보툴렉스 진출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손 대표 잔류 전망에 힘을 보탠다.
 
휴젤은 지난해 국내 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해 레티보(보툴렉스 수출명) 50·100유닛을 판매하고 있다. 대만에선 기존 승인을 획득한 50유닛 외 1000·200 유닛도 허가 받아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올해 말과 내년 각각 유럽과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캐나다와 호주 당국에 레티보 50·100유닛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허가 취득까지 통상 1년여가 소요되는 만큼 내년 3분기 안에는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대표 잔류가 확정될 경우 휴젤은 지금처럼 사업다각화와 해외 진출 성과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는 손 대표가 지난해에도 한 차례 강조했던 대목이다.
 
손 대표는 작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베인캐피탈의 자본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베인캐피탈은 그동안 기업지분을 매각할 때 더 경쟁력 있는 회사에 넘겼다"라며 "휴젤만의 중장기 계획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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