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현장 찾은 바이든…"구조비 100% 지원"
입력 : 2021-07-02 09:08:23 수정 : 2021-07-02 09:08:2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서프사이드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구조대를 격려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대니엘라 러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시장 등 주 및 지방 정부 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종자 수색 및 구조 등에 드는 비용을 전액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겐 주 및 지방 정부의 비용을 100% 부담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필요한 것을 알려 달라"고 말했다.
 
또 "이것은 삶과 죽음의 문제"라며 "여러분도 많이 겪었기 때문에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아픔과 불안, 고통이 있을 것이고 심지어 며칠, 몇 달 동안은 정신적인 도움도 필요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에서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조대원들도 만나 격려를 전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을 비공개로 만난 뒤 3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며 위로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들이 앉은 테이블을 옮겨 다니면서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보다 40분 정도 늦은 오후 4시30분 연설에 나서 "좀 늦었다. (실종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나와 얘기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과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의 메시지는 '우리가 여러분을 위해, 하나의 국가로서 여기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2년 교통사고로 첫 아내와 어린 딸을 잃은 경험도 거론했다. 그는 목이 멘 목소리로 "정말로 힘든 부분은 누가 살아남을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고통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설 후 바이든 대통령은 동행한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실종자들의 사진과 꽃이 걸려 있는 철제 펜스를 찾았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위로를 주고 화합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색 및 구조에 방해가 되지 않겠다며 현장 방문을 미뤄오다 8일 만인 이날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4일 새벽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2층 짜리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아파트가 붕괴하는 참사가 났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145명이다.
 
추가 붕괴 우려에 이날 오전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으며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초동대응팀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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