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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위해 1조원 지원
2021-06-23 15:50:19 2021-06-23 15:50:19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산업은행은 23일 산업은행 본점 IR 센터에서 한국시멘트협회 및 주요 시멘트 7개사와 '시멘트 산업의 탄소 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시멘트사는 △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등 7곳이다.
 
이번 협약은 시멘트업계의 탈석탄 투자와 순환 자원 재활용 확대를 통한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조기실현과 시멘트 산업의 친환경 산업 전환을 지원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시멘트 산업은 필수적인 기간산업이나, 연간 42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3대 탄소배출 산업으로, 시멘트업계는 그동안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석탄 대체율은 24% 수준으로 EU 46%, 특히 친환경 선진국인 독일의 68%와 비교할 때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멘트업계는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순환 자원 비중을 높임으로써 석탄 대체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려고 한다.
 
산은은 이 업무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시멘트 산업의 탄소 저감 시설 투자에 1조 원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기술 상용화가 필요한 원료 대체, 친환경 열원 개발 등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연간 1억 8000만 톤(2019년 기준)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매립되고 있는 폐기물을 연료 및 원료로 재활용할 뿐만 아니라 공정 특성상 발생하는 1700°C 이상의 고열을 활용해 잔해물 없이 폐기물을 완전연소할 수 있는 시멘트 산업은 국내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산은과의 협약으로 석탄사용 감축을 통한 탄소 저감 및 원가절감과 동시에 폐기물과 시멘트 간 순환 경제 구축으로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한국 시멘트 산업은 70년 역사에서 새로운 혁신을 모색해야 할 때로, 탈석탄 설비 투자 확대와 폐기물 재활용 등 순환 자원 이용 확대로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시멘트 산업이 순환 경제 Value Chain의 중심이 돼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은이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2019년부터 체결한 3개의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에 이은 4번째 프로그램이다. 산은은 본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미래사업 재편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 부서 및 상품을 신설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영규 KDB산업은행 부행장,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김상규 성신양회 대표, 장오봉 한일·한일현대시멘트 부사장,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 회장(쌍용C&E 대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대표, 임경태 한라시멘트 대표, 이근환 KDB미래전략연구소 본부장. 사진/산업은행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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