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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제로금리' 유지…2023년 금리인상 시사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경제지표 강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4%로 상향
2021-06-17 06:22:50 2021-06-17 06:22:5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오를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
 
미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FOMC위원은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찍은 점도표에서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FOMC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은 2023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대다수인 11명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적어도 2024년 이전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에 관한 입장을 바꾸게 된 요인은 강한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률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망치도 대폭 상향 수정됐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3.4%로 조정했다. 지난 3월 전망치 2.4% 대비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다만 연준은 이번에도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기대치는 기존 6.5%에서 7%로 올렸다. 실업률 전망치는 4.5%를 유지했다.
 
백신 접종률 확대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고,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됐다고 연준은 설명했다.매월 1200억달러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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