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협상 급반전 분위기
CI, 지급보증안 수용..코레일도 "중재안 수용폭 크다
2010-07-28 14:24:1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파국으로 치닫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코레일과 건설투자자(CI)들이 모두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롯데관광개발, KB금융, 푸르덴셜 등 3개 출자사는 건설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규모를 2조원에서 9500억원으로 축소하고,  코레일에는 출자사들이 내년까지 내야할 토지대금 총 1조8000억원 중 계약금과 중도금 잔액을 합한 9500억원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담보로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I들은 지급보증 규모가 95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사실상 이 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그 규모를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건설사 별로 규모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이를 최대한 조율해 보증에 나서는 것으로 분위기가 잡혔다고 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시한이 남아 있어 변수가 있지만, 결국은 지급보증으로 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이 처럼 진전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사업이 파국으로 치달아서는 안된다는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이 중단되면 건설사들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사업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은행들이 PF대출을 꺼리고 있어, 현실적으로 용산을 제외하고는 앞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다시 할 수 있는 확률이 적기 때문에 건설사들로서는 어떻게든 이번 중재안을 수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코레일도 한발 물러서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코레일은 중재안이 그동안 건설사들의 요구보다 훨씬 수용할 수 있는 범위가 커, 최대한 협상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중재안 중 신용보강과 이자납부 연기 등은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수용할 수 있는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지대금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채권(ABS)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중재안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사무규칙에 어긋나 협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태도여서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ABS발행을 위한 중재안은 자칫 배임으로까지 해석될 수 있는 위험한 영역이어서 사실상 협상이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조건들은 충분히 수용 가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자사들은 다음 달 6일까지 최종결론을 낼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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