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아버지 "친구 A씨, 티셔츠까지 버렸다"
"오히려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한 것"…블로그 통해 의혹 거듭 제기
2021-05-27 18:02:04 2021-05-27 18:02:0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의 부친이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27일 손씨 부친은 자신의 블로그에 앞서 발표한 13쪽짜리 입장문 작성 경위에 대한 글을 작성했다. 그는 "정민이 엄마가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하면서 작성했다"며 "아내는 아이 술 버릇이나 혈중알코올농도에 관한 오해가 싫어 그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성 중에도 의혹은 계속 생긴다"며 "(A씨가) 신발만 버린 줄 알았는데 티셔츠까지 같이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손씨 부친은 전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신발과 티셔츠를 다음날 모두 버렸다는 것은 같이 놀던 친구가 실종돼 새벽에 한강까지 나갔던 A가 사안의 심각성을 몰랐다는 입장문과는 달리 오히려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입장문을 통해 손씨 부친은 "증거품 수집 또한 중요한 신발, 티셔츠는 실종 다음날인 4월26일 이미 버려져 제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의류, 노트북은 실종 10일째인 5월4일에서야 제출됐다"는 것을 지적하며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뛰어넘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A씨 측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하거나 해명하기 힘들다며 곤혹스러워했다. 특히 사건 당일에는 블랙아웃 상태였기 때문에 기억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블랙아웃 의혹과 관련해 A씨 변호를 맡고 있는 양정근 변호사는 지난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A씨가 만취 상태임을 알 수 있는 CCTV 자료가 많고 목격자들 진술도 있다"며 "블랙아웃 상태는 기억상실 증세지만 운동능력을 필요하거나 집중능력이 필요한 복잡한 행동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 씨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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