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회고록 출판 금지에 "출판의 자유 없다" 비난
2021-05-03 15:05:22 2021-05-03 15:21:55
[뉴스토마토 강민우 기자] 최근 논란이 불거진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출판 금지 사태에 대해 북한이 "표현의 자유가 없다"라며 거센 비난에 나섰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일 “남조선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회고록이 출판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상식을 초월하는 비정상적인 사태들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조선 법조계와 보수 언론들은 ‘보안법 위반’, ‘이적물’ 등으로 고아대며 히스테리적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 역시 해당 출판사에 대한 조사 놀음을 벌여놓고 회고록의 출판과 보급을 막아보려고 비열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간 금지는) 태양의 빛을 가려보려는 반동들의 어리석은 객기, 파쇼적 망동”이라며 “민족과 인류에게 참다운 삶의 지침을 밝혀 주는 대백과전서를 지금껏 남조선에서 출판보급되지 못한 것 자체가 민족적 수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와 출판의 자유는 인간이 누려야 할 자유 중에서도 가장 초보적인 것”이라며 중국이 진나라 시절 모든 사상서적을 불태우고 유학자를 생매장한 사상탄압 사건을 일컫는 '분서갱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일과 2일에도 남한 언론 인용과 독자 투고를 통해 간접적으로 회고록 출간 논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1992년 북한에서 김일성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대외 선전용으로 발간했다. 지난달 1일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이 ‘세기와 더불어’를 원전 그대로 출간하자 국가보안법 위반 등 지적이 잇따랐고, 일부 시민단체가 법원에 판매와 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해 교보문고는 지난달 23일부터 온·오프라인 판매를 중단했고 예스24·알라딘·인터파크 등 온라인 서점도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김일성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의 표지다. 사진/뉴시스
 
강민우 기자 minwoo34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