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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자본이득세 인상 우려에 하락…다우 0.94%↓
2021-04-23 06:02:49 2021-04-23 06:02:49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 개선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이득세 인상안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1.41포인트(-0.94%) 하락한 3만381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4포인트(-0.92%) 하락한 4134.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81포인트(-0.94%) 떨어진 1만3818.41을 나타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유층에 대한 자본이득세 인상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블룸버그 뉴스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10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투자 소득세를 포함하면 세율은 최대 43.4%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28일 예정된 의회 연설에서 1조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본이득세 인상 제안은 미국 가족 계획의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로 알려졌다.
 
크레셋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잭 애블린 파트너는 "바이든의 자본이득세 제안은 100만달러 이상의 실현 소득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실질적으로 두 배로 늘리는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에게 이는 엄청난 비용 증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이 제안이 입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자들이 본다면 올해 매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상황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인도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하루 31만4000명을 웃돌면서 팬데믹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미국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150개국을 여행 금지 목록에 올린 상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투자 심리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5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3월14일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보다 1.3% 오른 111.6을 기록해 예상치인 1% 증가를 웃돌았고, 4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합성지수도 31로, 전월의 26에서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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