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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노조 "이상직 체포동의안 가결은 시작에 불과
22일 국회 앞 기자회견 열어…"이스타항공 회생 책임 있게 수습 나서달라"
2021-04-22 16:17:03 2021-04-22 16:17:0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은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부와 여당에 이스타항공 회생에 대해 "책임 있게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지난 1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는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은 체포동의안 가결로 책임을 다한 것처럼 호도하지 말고 책임 있게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2020년 7월에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가 이상직 자녀의 이스타항공지분 초저가 인수와 관련해 이상직의원을 편법증여 탈세혐의로 고발한지 무려 9개월만에 이상직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면서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졌지만 1680명 노동자들의 삶을 파탄으로 내몬 악의적 임금체불 및 전면운행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조는 "그동안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사법기관 할 것 없이 정부당국은 이스타항공 사태를 방관하거나 오너 이상직의원에게 전적으로 내맡겼고, 심지어 정부여당은 이상직 의원을 감싸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정부여당은 이 마당에 더 이상 이상직의원을 감쌀 수 없었지만, 체포동의안 가결로 책임을 다한 것처럼 호도하며 계속해서 이스타항공사태를 방치해 결국 청산되도록 내버려둔다면 그것은 훨씬 더 큰 부메랑으로 정부 여당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이제라도 당 지도부가 책임 있게 수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계열사 6곳의 회삿돈 횡령(58억원)과 수백억원의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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