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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서울 수익형 부동산 거래총액 '역대 최고'
매매총액 9조1874억원, 거래건수 4209건
2021-04-14 10:54:49 2021-04-14 10:54:49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공실 부담이 커진 데도 불구하고 서울의 수익형 부동산에 수요자 관심이 늘었다. 
 
14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총액은 9조1874억원, 거래건수는 4209건으로 조사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거래총액과 거래건수 모두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거래총액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 6조2023억원과 비교해 3조원 가까이 늘었다. 주택시장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수익형 부동산 거래 중 증가폭이 커진 건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이었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업무시설의 거래총액은 2조40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1676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판매시설과 교육연구시설의 거래총액은 이 기간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공실 리스크가 커진 판매시설의 거래총액이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판매시설의 거래총액은 3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8102억원에 비해 53.3% 줄었다. 교육연구시설은 2225억원에서 1505억원으로 32.4% 감소했다. 
 
수익형 부동산을 향한 투자 수요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가 계속되고 풍부한 유동성 장세, 저금리 장기화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더불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도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모이는 요인이다. 
 
아울러 수익형 부동산은 기준시가로 과세되는 경우가 많아 절세에 유리할 수 있고, 고가건물을 가진 자산가라도 소유 주택이 없다면 무주택자로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신중한 투자도 요구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은 주택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경기상황에 따라 수익률 부침이 크다”라며 “꼼꼼하게 실익을 따진 후 투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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