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MD) 가격을 공개하면서 가격이 제일 비싼 최고급형 등급(트림)을 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높은 가격정책으로 호된 비판을 받아온 현대차가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하 등급 '디럭스'부터 시작해 '럭셔리', '프리미어', '톱' 등 4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가격대는 1490만~195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현대차는 애초 '톱' 등급 위에 '슈프림' 등급을 두고, HID 헤드램프와 슈퍼비전 클러스터, 타이어 공기압 감지장치(TPMS)를 동급 최초로 기본 적용시킬 예정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슈프림'급의 값이 최대 2200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고, 언론들도 일제히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등급별 가격대를 공개하면서 최고가 등급을 뺀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동안 신차 출시 때마다 10% 가량 가격을 올리는 등 고가정책을 펴면서 시장의 비판을 받았던 점을 의식해, 막판에 최고가 등급을 것을 제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슈프림급의 경우 2200만원의 가격에 몇가지 옵션만 더하면 뉴SM5 등 경쟁업체 중형차와 가격이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이런 행보에 대해 시장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라는 현대차가 시장을 속이는 '눈속임'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완성차업계 마케팅분야 관계자는 "자동차 메이커는 언제든 등급을 추가하거나 옵션을 변경하고 부분변경 모델로 포장해 내놓을 수 있다'면서 "현대차 역시 출시 초기엔 4가지 등급으로 출발하더라도 시장 상황을 봐서 슈프림 등급을 다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등급 축소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의 등급이나 가격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게 아니고 추후 바뀔 수 있다"며 "여러가지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 구성을 아직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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