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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아이콘 DMX, 50세 나이로 타계
2021-04-10 13:47:36 2021-04-10 13:47:3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힙합 아이콘 DMX(50, 본명 얼 시몬스)가 심장마비로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10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고인은 8일 뉴욕 화이트 프레인스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곁을 지킨 가운데 눈을 감았다.
 
유족들은 “얼은 마지막까지 싸운 전사였다”면서 “그의 음악은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 영감을 줬으며 그의 상징적인 유산은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제이지, 자 룰, 엘엘 쿨 제이 등과의 협업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이었다.
 
1998년 5월 첫 앨범 'It's Dark And Hell Is Hot'로 데뷔 즉시 빌보드 차트 1위에 랭크되며 주목받았다. DMX라는 예명은 랩을 녹음할 때 쓰던 드럼머신 세트의 이름에서 따온 것.
 
대표 음반으로는 '...And Then There Was X',  'The Great Depression', 'Grand Champ' 등이 있다. 대표곡으로는‘Party Up’과 ‘X Gon Give It To Ya’등을 남겼다. 제트 리(이연걸) 주연의 영화‘크레이들 2 그레이브’와 ‘로미오 머스트 다이’, ‘엑시트 운즈’ 등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생전 사생활 문제로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동물학대, 난폭운전, 약물과 무기 소지, 탈세 등의 혐의로 수감된 적이 많았다. 2018년에는 세금 탈루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판사 앞에서 자작곡을 부르기도 했다. 당시 판사는 "그의 노래는 삶의 경험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담고 있었다. 실제로 그로부터는 좋은 가정 환경과 양육 방식 아래서 자라왔음을 들을 수 있었다"며 징역을 1년으로 줄였다. 자녀를 15명이나 남긴 점도 특이점이다. 2016년에는 뉴욕주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호흡을 멈췄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
 
부고 소식에 팝스타 찰리 푸스부터 아이스 큐브, 솔자 보이, 챈스더래퍼 등의 힙합 뮤지션, 여배우 할 베리,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등이 애도를 표했다.
 
미국 출신 세계적인 힙합 아이콘 DMX.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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