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역사왜곡' 후폭풍…유통업계, 광고 다 끊겼다(종합)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광고 중단…방영 중지 청원 16.5만명 넘어
2021-03-25 16:48:55 2021-03-25 16:48:55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식품업체를 비롯해 패션·뷰티 기업까지 유통업계가 광고를 끊는 등 손절에 나서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호관원, 반올림식품을 비롯해 LG생활건강, 쌍방울, 블랙야크가 조선구마사의 광고 편성을 중단했다.
 
CJ제일제당은 조선구마사 3회부터 광고 편성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조선구마사 1회, 2회 드라마 방영이 끝난 뒤 비비고 브랜드 광고를 넣었다. 조선구마사의 제작지원은 전혀 없었으나 대행사 추천을 받아 후CM에 광고를 편성했지만 사안이 심각한 만큼 광고 편성을 중단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반올림피자샵을 운영하는 반올림식품도 조선구마사 손절에 나섰다. 윤성원 반올림식품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조선구마사의 제작지원 사실을 해명하는 댓글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호관원도 지난 23일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 직후 광고 중지 결정을 내렸다.
 
쌍방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SBS드라마 '조선구마사' 광고 중단 관련 안내문. 사진/쌍방울 홈페이지
 
패션·뷰티기업들도 드라마 제작 지원·협찬 광고를 잇따라 취소했다. 쌍방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구마사 제작지원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제작지원 계약 체결 시 연출에 대한 내용을 사전고지 받은 바가 없어 상황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게 쌍방울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도 조선구마사 광고 편성을 취소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3일 라이브방송 공지를 통해 광고 편성 취소 사실을 알렸다.
 
블랙야크도 광고 철회에 동참했다. 블랙야크는 공식 SNS를 통해 조선구마사 광고 철회 조치를 공지했다. 블랙야크는 “첫 방송 후 역사왜곡을 인지하고 즉각 철회 조치했고 단순 광고 편성으로 드라마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커머스업체 쿠팡도 이날 OTT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조선구마사를 손절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4일 조선구마사 홍보 광고를 메인화면에서 내린 데 이어 추가적인 조치로 조선구마사 1화·2화 콘텐츠를 아예 삭제한 것이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방송에서 태종이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백성을 학살하는 장면, 충녕대군이 구마를 하러 온 요한신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장면에서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 중국식 잔칫상을 낸 장면 등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는 한편 중국에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25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기준 청원 참여 인원은 16만5000명을 넘어섰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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