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생선구이 5종. 사진/CJ제일제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인해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 생산 라인을 증설해, 제조 역량을 기존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늘리기로 결정했다. 급증하는 수산물 간편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어종에 대한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고등어, 가자미, 삼치, 임연수, 꽁치 등 5종으로 구성됐다. 2019년 8월 출시된 이후 지난달 말 기준 판매량은 600만개를 돌파했으며 누적 매출은 250억원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비비고 생선구이는 수요가 급증하며 월 매출이 평균 20%씩 성장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동원산업은 수산물 간편식 브랜드를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에 입점시키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더반찬&에서 소용량으로 구성된 수산명가 간편식을 판매해 1~2인 가구 수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수산명가를 론칭하고 수산물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원산업은 추후 더반찬&을 통해 훈제연어, 젓갈류 등 1~2인 가구를 위한 수산물 HMR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더반찬&에 입점한 동원산업의 수산명가. 사진/동원그룹
이외에도 오뚜기는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를 내놓고 고등어, 삼치, 꽁치 등 수산물 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 대상의 청정원은 유자 고등어구이, 집으로 ON 어린이 순살생선 등을 선보였으며 신세계푸드도 올반 간편구이생선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식품업계가 수산물 간편식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까닭은 간편식 시장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간편식 시장은 육류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수산물 가공 유통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린내 제거 등 수산물 요리 단점을 개선하고 손질과 조리가 쉬워지면서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마켓컬리에 따르면 생선구이 제품의 연평균 판매량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6배씩 증가했다. 수산가공품 역시 2016년 이후 판매량이 매년 5배씩 늘었다.
이처럼 수산물 간편식 소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수산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최근 4년간 연평균 30%대의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기준 약 450억원 규모로 커졌다. 식품 업계에서는 국내 수산물 간편식 시장 규모가 올해 6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소비자들이 그간 돼지고기, 소고기 등 주로 육류를 활용한 간편식으로 단백질 섭취를 해왔는데 앞으로는 수산물, 갑각류 등 간편식으로 소비 방식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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