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를 하는 모습. 사진/BGF리테일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외식업계를 파고들고 있다. 최근 외식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실물 결제 수단으로 쓰기 시작한 가운데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외식업계 따르면 다날F&B의 카페 브랜드 달콤은 오는 18일까지 청계광장점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과 밀박스 또는 조각케이크로 구성된 1만원짜리 달콤 세트메뉴를 1000원 상당의 페이코인으로 판매한다.
페이코인 앱 회원에 가입할 때 리워드 코드 ‘DALKOMMCG’을 입력하면 가입 즉시 3000원 상당의 페이코인(PCI)이 지급되고 이를 활용하면 달콤 세트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달콤이 이 같은 행사에 나선 건 일상 소비 채널로 꼽히는 카페에서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페이코인은 다날의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다. 전국 150여개 달콤 매장과 100개의 로봇카페 비트 매장에 이어 편의점 CU, 도미노피자, BBQ, 교보문고, 쓱페이 등 국내 6만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제휴점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페이코인 결제 시 수수료는 1%대로 기존 신용카드 결제 대비 수수료가 낮아 가맹점 수요도 기대해볼만하다. 다날핀테크에 따르면 페이코인 앱 사용자는 지난 2월말 기준 110만명이다. 사용자 가운데 여성과 40~50대가 각각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탐탐코인. 사진/탐앤탐스
탐앤탐스도 올해 상반기 공식 앱인 마이탐에 암호화폐 탐탐코인을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탐탐코인은 탐앤탐스 자사 플랫폼 생태계에서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향후 전국 탐앤탐스 오프라인 매장과 해외 매장에서도 탐탐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게 탐앤탐스의 계획이다. 특히 탐앤탐스는 암호화폐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갖추면 고객 리워드에 대한 편의성, 다양성, 투명성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일상 소비 채널인 소매점에서 암호화폐를 실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외식업계에서는 향후 사용처가 더욱 확대되고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다날핀테크는 해치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실물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럴 경우 비트코인 보유자는 우회적으로 비트코인을 실물 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소비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들은 모바일 네이티브로서 일상에서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활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향후 외식업계 내 가상화폐 결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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