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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매장 깨끗해요"…외식업체, 너도나도 위생등급제 인증
위생등급제 신청 건수, 1년새 2배 증가
소비자 우려 불식·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
2021-03-08 14:27:40 2021-03-08 14:27:40
위생등급제 등급표.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지난해 족발 외식업체의 음식에서 쥐가 나오는 등 위생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근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는 외식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 기관을 통해 위생 등급을 인정받는 만큼 자발적 참여로 소비자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가 운영하는 한우 전문점 창고43 매장 17개 가운데 16개 점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에서 만점인 별 3개(매우 우수)를 받았다. 지난 1월에 개점에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인 점포 1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매장이 위생등급제 만점을 받은 것이다.
 
도미노피자도 최근 전국 매장 466개 중 86개 매장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 식약처 평가에서 모두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인증률은 약 18% 수준이다. 도미노피자는 이달 중으로 전국 모든 매장을 대상으로 식약처의 위생등급제 평가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네네치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올해 안에 전국 가맹점에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bhc치킨 역시 전체 매장 1550여개 점포에 대해 위생등급제 평가를 신청했다. 교촌치킨의 경우 이달 초 기준 64개 매장이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위생등급제 매장 보유수가 가장 많다.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의 위생을 높이고 식중독예방과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음식점 위생 상태를 평가하는 제도로 2017년 5월 시행됐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식약처에 위탁을 받아 평가를 실시하며 식품위생법령 평가 항목을 현장 평가해 80점 이상인 경우 점수에 따라 ‘매우 우수(별3개)’, ‘우수(별2개)’, ‘좋음(별1개)’으로 등급을 지정한다. 만점인 별 3개(매우 우수)의 경우 총 점수가 90점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위생등급제 신청 건수는 1만3815건으로 전년 대비 123.91% 증가했다. 위생등급제 매장으로 지정된 건수도 1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개인 음식점 중심으로 신청이 이뤄지던 제도 시행 초기와 달리 최근 대형 외식업체 또는 프랜차이즈업계로 확대됐다는 게 식약처의 분석이다.
 
음식점 위생등급제가 자율 신청제도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외식업체 또는 가맹점 중심의 프랜차이즈 업계가 적극적으로 인증을 받겠다고 나서는 까닭은 위생에 대한 소비자 우려와 불신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한 족발 프랜차이즈업체의 음식에서 쥐의 사체가 나오는 등 위생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 음식 배달을 위한 포장지 등에 위생등급 지정 사실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있고 영업장 내·외부에 위생등급 지정 표시물 게시할 수 있게 돼 외식업계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지난 1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음식점 위생등급 지정 및 운영관리 규정’을 개정 고시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어난 데 이어 이물질 혼입 문제로 소비자 사이에서 위생과 청결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위생등급제는 정부에서 인증하는 제도인 만큼 위생 우려를 줄이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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