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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백신 접종·접종 장소 확대…2만명 접종자 중 이상반응 '모두경증'
3일 간 접종자, 총 2만1177명…요양병원 7.9%
접종 후 이상반응 40건 추가 신고, 누적 152건
당국 "모두 경증, 정상적인 면역형성과정 증상"
거동 불편 요양 입소자 '병실 접종'…예진표 동의
중앙·권역 예방접종센터 4곳 등 접종 확대
2021-03-01 16:13:57 2021-03-01 16:27:3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물량 출하가 마무리되면서 이달부터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화이자 백신 접종은 오는 3일부터 중앙·권역 예방접종센터 4곳과 대구 지역 예방접종센터 1곳으로 확대된다.
 
1차 예방접종대상자로 등록된 인원은 총 36만6000여명으로 이 중 AZ 백신 접종 대상자는 31만133명, 화이자 접종 대상자는 5만6183명이다. 접종 대상자에게는 접종일시, 장소 등의 문자가 안내된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0시까지 국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는 총 2만117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만61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564명이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이 1만5937명(7.9%), 요양시설 4662명(4.3%),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564명(1.0%), 1차 대응요원은 14명이다.
 
일별 백신 접종 인원은 26일 1만9127명, 27일 1285명, 28일 765명이다. 접종률은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0.041%다.
 
27~28일 접종자가 줄어든 원인은 주말·휴일 영향이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은 주말 사이 근무자가 다소 줄었고, 요양시설의 경우는 이상반응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접종일을 의료 처치가 원활한 오는 2일부터 대부분 시작하기 때문이다. 
 
AZ 백신 1순위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1만133명이다.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계획에 따라 요양시설 등은 보건소·위탁의료기관과 합의된 일정에 따라 이번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AZ 백신은 백신 수령 후 5일 이내 접종을 마쳐야 한다.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입소자는 병실에서 접종하고, 인지기능 저하 등 본인 동의 확인이 어려운 요양시설 내 입소자는 환자 법정대리인 또는 보호자에게 사전 예진표를 받아 동의서를 받도록 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오는 3일부터 중앙예방접종센터, 천안 순천향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등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 4곳과 대구 지역 예방접종센터 등 총 5곳으로 확대된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국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 143개 기관 5만6183명이다. 당국은 AZ 백신, 화이자 백신 모두 이달 중 1차 접종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추가 접수됐다. 지난달 28일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40명으로 접종 시작 후 3일간 보고된 이상 반응이 총 152건으로 늘어났다. 이 중 AZ 백신 접종은 151건, 화이자 백신 1건이다.
 
해당 사례 모두 경증으로 주요 이상반응은 38도 이상의 발열(76%), 근육통(25%), 두통(14%), 메스꺼움(11%), 오한(10%), 어지러움(9%), 두드러기(9%) 등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증상들은 모두 정상적인 면역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대부분 3일 이내 특별한 처치 없이도 사라진다"며 "경미한 이상반응 발생 시에는 경과를 관찰하고, 증상에 따라 냉찜질이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55명으로 전날(356명)에 이어 2일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338명, 해외유입은 17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31명, 추가 사망자 2명, 누적 사망자는 1605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1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총 2만1177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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