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의 형식적 소통에 불만 커진 네이버 노조, 주총서 단체행동 예고
입력 : 2021-02-26 18:20:10 수정 : 2021-02-26 18:20:10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최근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에 불거진 성과급 논란을 잠재우고자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지만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분위기다. 직원들은 구체적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26일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지난 25일 열린 성과급 간담회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보상 기준과 해결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단체행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노조는 지난 23일 별도로 이해진 GIO를 만나 성과급과 관련한 불만을 토로했고, 이해진 GIO는 25일 컴패니언 데이에서 노조측이 요구한 △인센티브 지급 금액과 비율을 정확한 수치로 공개 △임원과 직원의 보상 차이 등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전에 나눈 대화와 달리 이해진 GIO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유감이라는 반응이다.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뉴시스
 
이날 네이버노조는 “23일 이해진GIO를 만났다. 보상과 관련해 보상과 차등 중 차등만이 강조되는 상황에 대해 동종업계의 연이은 파격적인 처우개선으로 직원들의 박탈감이 크다는 점을 전달했다. 때문에 전 계열사 성과급 추가지급 등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네이버 직원들은 브이라이브 사업부의 비엔엑스 양도, 라인업의 일방적인 사업변경, 운영법인에 대한 배제와 차별 등에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달라지게 될 처우를 우려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이번 컴패니언 데이는 회사에서 이례적으로 대외에도 개최 사실을 알린 만큼 지켜보는 직원들의 기대가 컸는데 회사 측이 보여준 공감이 결핍된 소통 방식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부족함’을 해결할 대안을 요구했는데, 회사의 편의에 맞게 취사 선택한 데이터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주장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수치로 대답해달라’는 요구에는 ‘고민 중’ ‘검토 중’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면서 “경영리더들은 ‘희망’을 제시했다고 판단하셨겠지만, 논란이 인 지 1개월이 다 되도록 구체적인 방향성도 없는 ‘새로운 보상’ ‘다 같이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검토 중이란 말에 직원들은 실망과 좌절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전 질문뿐만 아니라 실시간 질문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해소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추가 질의를 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노조는 “진행상의 이유였음을 고려하더라도 질문을 작성한 직원들의 귀중한 시간과 노력에 대해서 회사는 충실히 답할 의무가 있다”면서 “현장에서 답하지 못한 추가 질의에 대해 별도로 성실히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직원들은 개개인별 차별적 성과급 지급에 불만이 터진 상태다. 노조는 공동성명을 통해 "회사가 더이상 직원들을 기만하지 않고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압박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네이버에 “△직원들의 인센티브 지급 금액과 비율을 정확한 수치로 공개 △네이버/라인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 전 계열사 직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네이버에 공동성명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향후 네이버노조는 다음달 24일 예정된 네이버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와 같은 불만들을 다시 이야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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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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