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약 시장, 1000가구 이상이 대세
입력 : 2021-02-25 23:00:00 수정 : 2021-02-25 23: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이어진 가운데 단지 내에서 여러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시세를 주도한다는 점이 청약 수요를 빨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전국 아파트의 청약 접수 현황을 25일 분석한 결과 총 395곳(27만4429가구)에 421만5369명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총 청약자 수는 지난 2018년 199만6252명보다 약 111% 늘었고 2019년과 비교해도 80% 증가했다. 
 
지난해 늘어난 청약자 중 40%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쏠렸다. 500~999가구 미만 단지에는 34%가 찾았고 1~499가구 단지는 26%로 나타났다. 
 
평균 당첨 가점도 대단지일수록 대체로 높았다. 6400~6999가구(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65.97점으로 전체 대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당첨 가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4000~4499가구 65.47점 △3500~3999가구 65.13점 △500~999가구 52.38점 △2500~2999가구 51.19점 △5000~5499가구 51.09점 △2000~2499가구 50.56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단지에 청약자가 많이 몰린 건 가격 상승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가구수가 많을수록 강세였다. 1500가구 이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5년 평균 11.44%로 가장 높았고 △1000~1499가구 아파트가 9.4%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700~999가구 (7.93%) △500~699가구 (7.42%) △300~499가구 (6.75%) △300가구 미만 (6.96%)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지역별로 공급할 만한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공급 희소성을 바탕으로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라며 “대단지에 청약자가 몰리는 현상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건설업계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공급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중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진덕지구에 지하 4층~지상 30층 규모 아파트 ‘고림진덕지구 힐스테이트(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로 조성되는 이곳은 총 2703가구에 달한다. △D1블록 1354가구 △D2블록 1358가구 등이다. 단지와 가까운 고림지구 내에는 고림고등학교와 나란히 초등학교 및 중학교 설립이 계획돼 있다. 단지는 용인경전철 고진역, 영동고속도로 용인IC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고림진덕지구 힐스테이트(가칭) 투시도. 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은 오는 4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 일원에 ‘래미안 원베일리’를 선보인다. 신반포3차, 신반포23차, 반포경남아파트 등의 통합 재건축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2990가구 규모며 이중 22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방에서는 영남권에 주요 대단지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DL이앤씨는 내달 안에 경남 거제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 전용면적 84~99㎡, 총 1113가구 규모다. 고현동 일대 거제시청, 법원, 백화점,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의 이용이 가능하며, 단지가 들어서는 빅아일랜드 내에는 쇼핑몰, 마리나, 중앙공원, 영화관 등도 조성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 SK건설은 오는 5월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2276가구 규모의 단지를 내놓는다.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단지로, 지상 34층, 22개동 규모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2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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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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