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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종합검사 대상, 메리츠·키움·대신증권 물망
당국, 올해 증권사 3곳 검사 계획 …소비자보호·내부통제·건전성 집중 점검
2021-02-24 04:00:00 2021-02-24 04: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종합검사 수검 대상 증권사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영향력이 큰 중대형 증권사가 해당될 것으로 보이며, 무차입 공매도와 불완전판매 등 투자자 보호 이슈가 부각된 곳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올해 증권사 3곳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 등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지배구조, 건전성 부문을 핵심 지표로 꼽았다. 각 부문별로 점수가 가장 낮은 곳이 수검 대상 증권사가 된다. 
 
특히 그간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을 위주로 이뤄졌다. 지난 2018년에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가 먼저 종합검사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9년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이 종합검사를 받았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발발에 따라 하나금융투자 1곳에 대해서만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올 들어서는 삼성증권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최근 3년내 종합검사를 받지 않은 중대형 증권사를 살펴보면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거론된다.
 
메리츠증권은 2019년부터도 꾸준히 종합검사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증권사 중 하나다. 올해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 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건전성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코로나발 경기 침체와 당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1.9%에 그쳤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상위 10위권 중 최근 3년간 종합검사를 받지 않은 증권사들이다. 리테일 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동학개미 운동'에 힘입어 업계 최대 실적 성장을 보였지만 전산 장애 '단골 증권사'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대표급 임원 중징계와 기관 제재를 확정한 바 있다. 금감원이 올해도 중점 검사 사항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꼽는 만큼 불완전판매 방지 후속 대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있을 수도 있다.
 
한편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가장 강도 높은 검사로 분류된다. 금융사의 업무 전반을 들여다보고 회사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나 임직원 제재로까지 이어진다. 금감원은 지난 2015년 금융사 수검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종합검사를 폐지했으나 지난 2018년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이후 재개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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