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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 기술' 국제협력 강화…그린·디지털 협력에 819억 투입
독일·영국 등 14개국과 친환경·디지털 전환 협력
벨기에 반도체 연구소 아이맥(IMEC) 등 거점 활용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 목표, 시범사업 추진
2021-02-21 14:12:45 2021-02-21 14:12:45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그린·디지털 강국인 독일·영국 등 14개국과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등의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에 나선다. 특히 ‘K-산업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 벨기에 반도체 연구소 아이맥(IMEC) 등 글로벌 연구기관들이 협력거점으로 활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도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통합시행계획’을 통해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에 총 819억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내 산·학·연, 해외 우수 연구개발(R&D) 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개발 지원이 주된 목표다.
 
정부의 올해 사업규모는 지난해 630억원에서 30% 늘려 잡은 819억원(신규예산 268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적인 기술혁신의 가속화와 글로벌가치사슬(GVC)의 재편 대응에 투입한다.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사업 유형을 신설했다. 신규사업 유형은 그 동안 중점 추진한 정부 간 양자·다자 협력사업과 더불어 한국 측의 전략적 기술확보나 우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의 신규과제는 △양자·다자 공동펀딩 R&D △글로벌 협력거점형 공동R&D △글로벌 수요연계형 기술협력 △기술도입형 X&D △한·아세안 기술협력 시범사업 등 총 5개 분야 85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2021년도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통합시행계획’을 통해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에 총 81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연구개발 모습. 사진/뉴시스
 
구체적으로 보면 ‘양자·다자 공동펀딩 R&D’는 독일, 영국 등 그린·디지털 강국을 중심으로 협력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14개국 협력을 추진한다. 분야는 탄소중립 등 친환경, 디지털 전환 등 산업패러다임 선도 사업이다.
 
한국·덴마크가 주도해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등 10개국과 추진에 합의한 ‘그린분야 다자협력’도 유럽 최대의 공동연구플랫폼인 '유레카'를 통해 지원한다.
 
‘글로벌 협력거점형 공동R&D’의 경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협력거점으로 활용해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과의 중대형 기술협력을 지원한다.
 
올해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5개 내외 연구기관을 선정, 국내 산·학·연과의 중장기 공동 R&D를 추진할 계획이다. 벨기에의 반도체 연구소 아이맥(IMEC),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수요연계형 기술협력도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의 수요에 기반해 국내 소부장 기업과의 국제공동R&D를 지원할 예정이다. 소부장 기업의 GVC 진입을 촉진하는 글로벌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도 본격 지원한다.
 
또 해외 우수 기술도입, 인수합병(M&A) 등 조기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기술 확보 시 해외기관과의 후속기술 개발(X&D)도 신규 지원한다.
 
이 밖에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를 설립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는 아세안과의 호혜적인 산업기술 협력 추진을 위한 플랫폼을 말한다.
 
시범사업은 국내기관이 보유한 기술이전 및 연계된 제품 시장창출, 아세안 현지 소재·부품 신뢰성평가 및 현지 공급망 확보, 국내기업의 현지 맞춤형 개조 등이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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