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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층간소음 줄이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개발
기존 바닥구조보다 재료 두께 두꺼워지고 성능 강화
2021-02-18 10:23:10 2021-02-18 10:23:1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우건설은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쳤고, 해당 구조를 시공하기 위한 추가 기술 2건도 특허 출원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 단면. 이미지/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보다 재료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성능이 강화됐다. 소음 발생을 세대 내 월패드로 알려주는 기술도 추가됐다. 
 
기존 아파트는 바닥을 시공할 때 콘크리트 슬래브(콘크리트를 부어 한 장의 판처럼 만든 구조물) 위에 차음재를 깔고 난방 배관을 설치하기 쉽게 기포 콘크리트층을 둔다. 이 기포 콘크리트층 위에 난방 배관을 설치하고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자재)를 타설한 뒤 마루나 타일과 같은 바닥 마감재를 시공한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중량충격음을 줄이기 위해 콘크리트 슬래브의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늘렸다. 자체 개발한 건식 패드를 설치해 모르타르 두께는 기존 40mm에서 70mm로(강화 모르타르), 차음재 두께는 기존 30mm에서 40mm(고탄성 완충재)로 증가시켰다. 또 콘크리트 슬래브에 철근을 추가 시공(내력 강화 콘크리트)해 바닥의 강도를 개선했다. 대우건설은 인정바닥구조(실험실에서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평가해 인정된 바닥구조) 성적서를 취득한 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시공 후 양생까지 최소 3일이 소요되는 기포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 또 습식공사를 건식공사로 변경해 시공 편의도 높일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은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결과“라며 “민간기업, 공인시험기관 등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연구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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