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욕 증시 직상장' 선택한 쿠팡, 이커머스 업계 판도 흔든다
2021-02-16 13:43:01 2021-02-16 13:43:0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이 한국 기업 최초로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절차에 착수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장 후 공격적인 투자로 최소 수조원의 자금을 국내 시장에 투입하면서 유통대기업과 플랫폼 기업까지 가세한 경쟁 업체들의 인수합병, 업무제휴 등 합종연횡이 예상됩니다.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류 투자와 함께 '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등 전방위적인 사업 영역 확대 등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국내에선 현재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본격적으로 커머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롯데와 신세계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공룡들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제휴를 통해 플렛폼 사업자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으며, 11번가는 유통강자인 아마존과 손을 잡았습니다. 신세계도 네이버와의 동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각을 공식화한 이베이코리아의 향방도 판을 흔들 주요 변수입니다. 거래액 19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의 2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상장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이 기업가치 재평가 기회를 맞으면서 자금 확보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티몬은 외부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하반기 상장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IPO를 계획하고 있는 11번가, 위메프, SSG닷컴도 쿠팡의 상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영향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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