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조감도. 사진/DL이앤씨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공급이 희소한 군(郡)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市)와 비교했을 때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희소성이 높고, 부동산 규제의 영향도 비교적 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에서 보기 드문 최신 설계와 커뮤니티 등이 적용되면서 대장주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83개 군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1만6261가구(임대 제외)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물량 28만9448가구(임대 제외)의 약 5.62%에 불과하다.
이처럼 군 지역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아닌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다. 일반분양 사업은 조합원 물량이 없는 100% 일반분양 물량으로만 구성돼 로열층을 비롯한 청약 당첨 확률이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급 대비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높고, 신규 단지에는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예컨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양평군 ‘양평 센트럴파크 써밋(2019년 8월 분양)’ 전용면적 80㎡ 분양권은 올해 1월 4억267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620만원 대비 약 2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또 전라남도 화순군 ‘힐스테이트 화순(2018년 12월 분양)’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3억712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700만원 대비 약 64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아울러 이 지역들은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제외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현재(29일) 기준 군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경우는 대구 달성군이 유일하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들 지역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에 공을 들이며 수요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83개 군 지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는 1만6065가구(임대 제외)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 3678가구 △경기도 3531가구 △대구광역시 2780가구 △전라남도 2493가구 △울산광역시 1947가구 △인천광역시 631가구 △강원도 578가구 △전라북도 378가구 △충청북도 49가구 순이다. 이는 올해 전체 분양물량 39만6229가구(3일 기준, 임대 제외)의 약 4.05%에 불과하다.
주요 단지로는 대한토지신탁(주)가 시행을 맡고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시공을 맡은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이 있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분양 중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가평군 최초로 분양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이며, 가평 주민들의 주거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C2 하우스’를 가평 최초로 적용했다. 지난해 9월 같은 지역에서 더 높은 분양가에 분양한 신규 단지가 단기간 완판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 단지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임에도 3.3㎡당 950만원 수준의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돼 조기 완판이 기대된다.
한라는 2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2개 단지, 지하 2층~지상 20층, 16개동, 전용면적 59~98㎡ 총 1602가구로 구성된다. KTX 및 경의중앙선 양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KTX 및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 광폭 설계 적용으로 안방과 주방을 쾌적하게 조성했으며 동선을 고려한 수납공간 배치로 효율적인 주방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우석건설이 시공하는 ‘월드메르디앙 엔라체’가 2월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3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고령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커뮤니티센터, 어린이놀이터,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3.3㎡당 80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대로 공급된다. 다산초교를 비롯해 면사무소, 파출소, 보건소, 도서관, 문화복지센터와 다산행정복합타운, 농협, 마트, 우체국 등이 단지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해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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