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수용자 인권 개선할 방법 검토하겠다"
취임 첫 일정으로 서울동부구치소서 업무보고
"교정시설 밀집 문제 국제적 수순 개선돼야"
입력 : 2021-01-28 11:40:22 수정 : 2021-01-28 11:40:22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취임 첫 일정으로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전 서울동부구치소 대회의실에서 업무보고가 진행되기 전 박범계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수용자의 인권적 측면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그것을 개선할 방법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야겠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교정직 공직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교정직 공직자들의 사기를 어떻게 하면 세워줄 것인지에 대한 측면도 깊이 고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정시설의 밀집 문제는 행정적인 조치로 하기에는 이미 한계가 와있다"며 "조금 전 경제부총리께서 축하의 문자를 주셨는데, 예산을 총괄하시는 기획재정부 장관께 꼭 도와 달라는 말씀을 문자로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정시설의 밀집 문제는 반드시 국제적인 수준에 걸맞게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강조했다.
 
박 장관은 "방역이 곧 민생"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법무부가 관리하는 이곳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정말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오늘 방문은 조사 같은 것이 아니라 동부구치소에 있는 교정 공무원들의 얘기를 밀도 있게 들어 보고, 직접 수용자들을 만나보겠다"며 "직접 만나서 그분들이 채 못다 한 말씀이 있으면 충분히 듣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검찰은 방역 당국의 조치를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범법 행위는 민생침해 사범으로 간주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1층 로비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후 대회의실로 입장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검찰 인사,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남 등 이후의 일정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 문제가 중요한 급선무인 것 같다"며 "현황 파악을 시작했고, 일단 원칙과 기준이 중요한 것 같아 그런 부분에 대해 지금 구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금 전 말씀 드린 것처럼 원칙과 기준을 다듬은 뒤에 윤석열 총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 인원은 총 1265명이다. 이 중 격리된 인원은 직원이 19명, 수용자가 412명이며, 해제된 인원은 직원이 35명, 수용자가 657명이다. 출소한 인원은 142명이다.
 
확진 수용자 412명을 기관별로 보면 서울동부구치소가 232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북부2교도소가 171명, 광주교도소가 6명, 서울구치소가 2명, 김천소년교도소가 1명이다. 지난 26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직원 490여명, 수용자 49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3차 전수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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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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