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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빅히트 ‘맞손’… 브이라이브-위버스 합쳐 팬 플랫폼 시동
네이버, 위버스 운영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에 49% 지분 투자 예정
2021-01-27 20:54:50 2021-01-27 20:54:5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협력해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 빅히트 소속인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K-POP이 만든 팬덤 문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양사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와 빅히트는 ‘브이라이브’와 ‘위버스’ 사용자·콘텐츠·서비스 등을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고 27일 발표했다. BTS를 필두로 주요 K팝 아티스트들을 아우르는 K팝 플랫폼의 등장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위버스’를 운영하는 빅히트 자회사인 비엔엑스(BeNX)에 49%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빅히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가 비엔엑스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3548억원을 투자하고, 비엔엑스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는 안건을 결의하고 공시했다. 비엔엑스의 사명을 ‘위버스컴퍼니’로 변경하는 안건도 함께 처리했다.
 
양사는 “콘텐츠 송출·라이브 스트리밍·커뮤니티 플랫폼 분야 기술을 갖고 있는 네이버의 기술력에 위버스 운영을 통해 다져진 빅히트의 비즈니스 역량이 더해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플랫폼 통합 작업은 1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에서 브이라이브를 비롯해 카페·밴드 등 그룹 커뮤니티 전문 조직인 그룹&CIC를 맡고 있는 김주관 대표가 비엔엑스의 CTO를 맡아 플랫폼 통합 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통합 기간 동안 양사의 각 서비스는 기존처럼 유지된다.
 
박지원 빅히트 HQ 대표는 “지난 2019년 론칭 이후 위버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의 필요성과 영향력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네이버와의 전면적인 협업을 계기로 위버스와 브이라이브의 시너지에 큰 기대를 갖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플랫폼 간의 경쟁을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K-기술에 K-콘텐츠를 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협력해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 이미지/네이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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