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물러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힘 받는 2세 경영
김상열, 호반건설·호반산업 사내이사 사임…장남은 사장 승진
입력 : 2021-01-27 16:00:00 수정 : 2021-01-27 1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호반그룹이 2세 경영에 힘을 싣는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호반건설 대주주이면서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가 경영 보폭을 보다 키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호반그룹에 따르면 김상열 회장은 지난 25일 호반건설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은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김선규 호반건설 총괄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이 새로 올랐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사진/호반건설
 
김 회장은 지난해 초에도 호반건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올해는 사내이사직도 사임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분위기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호반그룹이 2세 경영에 보다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말 단행한 그룹 임원인사에서도 2세 경영에 힘을 싣는 모습이 나타났다. 부사장이었던 김대헌 기획부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다. 승진에 더해 김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이 맞물리면서, 김대헌 사장은 경영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사실상 승계 마무리 작업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지분 정리는 이미 끝났다. 호반건설의 대주주는 김대헌 사장으로, 54.73%를 보유하고 있다. 김상열 회장은 10.51%를 소유하고 있고, 김 회장 부인인 우현희 이사장은 10.84%를 확보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자산개발과 호반주택, 호반호텔앤리조트, 플랜에이치벤처스, 광주방송, 대아청과 등을 거느리고 있는 지배구조 상단의 회사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호반산업의 주식도 호반건설이 일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보유분은 11.36%다.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 사장(왼쪽). 사진/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은 호반건설뿐 아니라 호반산업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김 회장 사임과 김선규 총괄회장 선임 이외에는 사내이사진 변동이 없다. 김진원 호반산업 대표와 우현희 이사장,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는 사내이사를 유지하고 있다. 김민성 상무는 김 회장의 셋째 아들로, 호반산업 지분 41.99%를 소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두 회사의 사내이사에서 물러나지만 호반건설 회장직은 아직 유지하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인수합병처럼 중대한 사안에 한해서는 어느정도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에 관해 호반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외부에서 김선규 총괄회장을 영입하는 등 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나서면서, 창업주인 김 회장이 사내이사진에 남는 건 맞지 않는다는 취지다. 호반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전문 경영 체제가 필요해졌다”라며 “회장님의 사내이사 사임은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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