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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올해 주식 한·미 분산투자…채권은 바벨 전략 유리"
한국 주식, 경기민감주 비중 높아…미국 투자로 방어력 갖춰야
2021-01-26 15:23:20 2021-01-26 15:23:2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AB자산운용은 올해 투자전략에 대해 주식의 경우 한국과 미국주식에 분산투자 하는 전략이 효과적이고, 채권은 국채와 크레딧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바벨 구조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자산운용 2021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 사진/AB자산운용
 
AB자산운용은 26일 ‘2021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시장 전망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데이비드웡 AB주식부문 선임투자전략가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종목들이 경기민감주여서 경기 회복기에는 상승 폭이 크지만 하락기에는 미국 시장이 방어력이 강하고 글로벌 경제가 둔화할 때에도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미국주식과 한국주식은 상호보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절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주식 투자에 있어 저금리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짚었다. 웡 전략가는 “미국 증시는 역사적 고점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게 형성돼 있지만 미국 국채 대비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며 “주도주 순환에도 미국 대형주 집중도는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민감성 자산과 가치주, 소형주의 상승세를 점쳤다. 그는 “백신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2021년 전망이 낙관적인 상황에서 경기민감성 자산이 경제회복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가치주의 경우 상승 잠재력에도 이익 성장에 대한 판단 등 선별성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AB자산운용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는 미국 국채금리와 관련해선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유재흥 AB운용 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올 한해 금리는 1~1.5%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현재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는 섣부른 금리 상승으로 올해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초저금리 기조와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이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올해의 채권 투자 전략에 대해선 국채와 크레딧을 적절히 섞은 바벨 구조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 전략가는 “국채는 듀레이션 위험, 크레딧은 크레딧 위험이 있다”며 “바벨 구조로 투자하면 변동성을 줄이면서 나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유 전략가는 “일본 과거 추세를 보면 ‘낮은 금리=낮은 수익률’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일드 커브 라이딩이나 수익률 곡선에서 구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낮은 금리에도 의미있는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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