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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주식결제대금 46% 증가
일평균 주식결제대금 1.7조원…2012년 제도 개편 이후 최대치
2021-01-20 15:15:54 2021-01-20 15:15:54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으로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주식 결제대금이 전년 대비 4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결제대금 총액은 417조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주식결제대금 284조5000억원과 비교해 46.6% 증가한 수준이다. 일평균 주식결제대금도 1조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주식결제대금은 거래대금에서 거래 당사자가 주고받아야 할 거래금액을 상계한 차액이다. 장내 주식시장 결제대금은 188조6000억원으로 전년(119조4000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장내 주식시장 결제는 증권사끼리의 증권·대금 결제를 뜻한다.
 
주식 기관투자자 결제대금(장외 주식기관 결제대금)은 228조4000억원으로 전년(165조1000억원) 대비 38.3% 늘었다. 주식 기관투자자 결제는 수탁은행·보관기관·은행·보험사 등 기관 고객과 증권사 간 거래를 의미한다.
 
주식결제대금 417조원은 주식 거래대금(8962조3000억원)의 4.7%에 불과하다. 증권결제 서비스를 통한 대금의 차감효과는 8545조3000억원으로 차감률이 95.3%에 이른다. 결제대금 차감은 회원별로 총 매도 금액에서 총 매수 금액을 차감해 계산된 수령 또는 납부 금액만 최종적인 결제대금으로 산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난해 주식 거래가 활황을 보이면서 주식 결제대금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주식 결제대금 제도 개편 이후 최대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예탁결제원은 주식 결제대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다자간 차감(DVP2)’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주식 기관투자자 결제에 대해 증권은 건별로 결제하고 대금은 회원별로 차감하는 것이 골자다.
 
예탁원 관계자는 "증권결제서비스 차감 효과로 시장 참가자는 최소의 자금으로 증권결제를 종료할 수 있게 되며, 이 같은 결제규모 축소는 유동성 위험을 감소시켜 증권시장의 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일보다 78.73포인트(2.61%) 상승한 3092.66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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