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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10집 ①)"코첼라 보단 코로나 안정화가 더 중요"
한국 최초의 코첼라 재초청…"창시자 폴 토레트와 두 번 만나"
2021-01-18 17:22:06 2021-01-18 21:10:2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첼라(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세 번째 초청을 받는다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지만, 아직은 관객들의 건강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의 리스케줄 보다는,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나아지는 상황이 오길 바랍니다."(타블로)
 
그룹 에픽하이가 18일 '한국 최초 코첼라 재초청'과 관련한 본보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룹은 지난해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코첼라 무대에 2번째 초청받는 가수가 됐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행사가 10월로 한차례 연기되고 이후 취소되는 사태를 맞았다. 
 
코첼라는 매년 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2주간 개최되는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이다. 뮤지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매해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쟁쟁한 뮤지션들이 오른다. 
 
18일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 上’를 낸 에픽하이가 유튜브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에 앞서 사진 촬영한 모습. 사진/아워즈
 
에픽하이는 2016년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코첼라 스테이지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리한나와 함께 LA타임즈 문화 1면을 장식했고, 월스트리트 저널, 퓨즈TV 등 주요 언론에서도 집중 조명했다.
 
당시 초청은 코첼라 창시자 폴 토레트가 주도했으며, 재초청 역시 토레트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날 타블로는 "2015년 단독 공연 당시 토레트가 무대를 보러왔고, 공연 뒤 자리를 함께 해 초밥을 먹으며 음악 얘기를 나눴다"며 "얘기 마무리 때 '내년 사막에서 만나요' 라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사막에서 만나요'라는 말은 코첼라 특유의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방식이다. 이후 그룹은 이듬해 코첼라 무대에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무대에 섰다.
 
그룹은 지난해에도 직접 한국으로 날아온 토레트와 다시 만났다. 
 
"대낮에 양대창을 함께 먹었습니다. 추천 해줄 뮤지션이 있냐길래 2팀을 추천했어요. 식사 끝나고 한 번 더 나와줄 수 있겠냐 묻길래 놀랐습니다."(타블로)
 
지난해 코첼라는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으나, 올해는 일정을 4월9~18일로 확정해둔 상태다. 세 번째 초청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그룹은 "그보다는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안정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2020년 전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룹은 지난 2018년 YG엔터테인먼트를 나온 뒤 독립 레이블 '아워즈'를 차린 후 해외 활동범위를 늘려오고 있다.
 
이듬 해에는 독일부터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을 시작으로 시카고, 토론토, 뉴욕, 벤쿠버 등 북미, 홍콩과 대만, 호주 등을 도는 월드투어도 진행했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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