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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락2동 주민들과 제설작업 중 입니다"
일주일 전과 달라진 선제적 대응…구민 참여 '단톡방' 만들어 기동성 더해
2021-01-13 15:59:05 2021-01-13 15:59:0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가락2동 주민들과 제설작업 중입니다. 문정2동 주차장 경사로 및 취약지역 제설 중입니다. "
 
서울시는 지난 6~7일 폭설이 내렸을 때 제때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아 시내 도로 마비 사태를 불러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일주일이 되지 않은 지난 12일 오후 3시40분 서울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 발효 지역은 동남권 송파·강남·서초·강동구, 서남권 강서·관악·양천·구로·동작·영등포·금천구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서울시와 자치구의 선제 대응으로 13일 오전 출근길 피해는 크지 않았다.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해 실시간 제설 상황을 알리는 송파구 채팅방. 사진/채팅방 갈무리
 
특히 주민과 동사무소 직원들의 협력과 카카오톡 채팅방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제설작업을 공유하는 자치구도 있었다. 
 
송파구에서는 '20/21 송파구 제설대책 상황 채팅방'이 운영됐다. 채팅방은 제설 상황을 실시간으로 장비, 인력 등에 대해서 공유하는 방으로 도로과에서 진두지휘했다.
 
본격 퇴근길을 앞둔 송파구에서는 오후 5시30분 전부터 제설작업이 시작됐다. 각 지역을 맡은 인원들은 현재 상황을 보고 하기 시작했다.
 
"석촌동 제설작업 중입니다", "거여2동 제설작업 중입니다", "문정2동 주차장 경사로 및 취약지역 제설작업 중입니다" 등 많은 곳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오후 7시쯤 눈이 쌓이고, 얼기 시작하자 제설 작업 지원을 부탁하는 요청을 하는 지역도 있었다. 거여2동 A씨는 "거마로2길, 거마로8길, 양산로4길 이면도로 제설 부탁 드립니다. 다른지역 민원이 많아서 부득이 요청드립니다"라고 요청했다.
  
오후 8시30분쯤 눈이 그치기 시작했고, 제설대책도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도로과에서는 "지역 대설주의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제설대책 근무 단계를 지금부로 1단계로 하향조정함을 알려드린다"고 전달했다.
 
그럼에도 제설작업은 계속됐다. 오후 11시30분쯤 거여2동에서는 행정차량의 염화칼슘 살포기 입구가 작아 장비를 사용하기 어려워 보완대책을 강구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13일 오전 8시 제설대책 1단계 근무가 해제됐다. 도로과에서 평시 동사무소 직원들은 평시 근무 체계로 전환하라고 알렸다. 또 각 제설기관에서는 지속적인 순찰을 통해 도로결빙 예방활동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송파구 주민 정준영(31)씨는 "송파구를 비롯해 서울시에 이례적으로 눈이 많이 온 것 같다"며 "집 앞 눈 치우기도 쉽지 않은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렇게 고생하신지 몰랐다.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폭설이 내리자 송파구 직원들이 제설작업에 몰두 하고 있다. 사진/채팅방 갈무리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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