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카카오 자회사 엔터프라이즈가 산업은행에서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1년만에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산은의 이번 투자는 은행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최대 스케일업 투자(고성장하는 혁신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산은은 투자에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사전기술평가를 진행한 결과 최상위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지원 역량 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2월 출범 후 1년여간 특허청, NH투자증권, 에버랜드, 교보생명, KBS, 코맥스 등 다양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업 파트너들과 1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가전, 문화, 레저, 헬스케어,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도 출시 3개월만에 ‘워크스페이스’ 개설 수 10만 곳을 돌파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테크,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IT인프라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카카오의 10년 간 데이터 구축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 ‘카카오i 클라우드’ 는 현재 카카오 공동체 내부에 도입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투자금을 카카오워크, 카카오 i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고도화, 신규 사업 영역 진출을 위한 기술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국내 혁신 기업에 대한 산은 최대 규모의 스케일업 투자이며, 국내 자본을 통한 혁신 산업 육성에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 며 “국내 벤처 생태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전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혁신 DNA와 IT 기술을 활용해 국내 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고도화된 인공지능 엔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CI. 사진/카카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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