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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러시아·카자흐 산유량 증산 허용…사우디는 자발적 감산
협조감산량 720만배럴서 2월 712만5000배럴·3월 705만배럴 축소
2021-01-06 08:30:38 2021-01-06 08:30:3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석유수출국회의(OPEC)와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5일(현지시간) 2월과 3월 산유량 소폭 증산에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증산을 허용함으로써 전체 산유량을 소폭 늘리는 게 주요 골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살만 왕자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OPEC+ 장관급감시위원회(JMMC)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전날에 이어 회의를 열고 오는 2월과 3월 산유량 소폭 증산에 합의했다. 사우디는 2월과 3월 산유량을 추가로 일일 100만배럴 자체 감산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측은 OPEC+의 원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발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OPEC+에서 사우디 이외 대부분 국가는 산유량을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지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소폭 증산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석유장관은 러시아와 카자흐가 합쳐서 2월에 일일 7만5000배럴, 3월에는 추가로 일일 7만5000배럴을 증산하는데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 720만배럴인 OPEC+의 감산 규모(2018년 10월 산유량 대비)는 2월에는 712만5000배럴, 3월엔 705만배럴로 축소된다.
 
이 같은 소식에 북해산 기준 브렌트유 선물가는 2.51달러(4.9%) 급등한 배럴당 53.60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31달러(4.9%) 오른 배럴당 49.93달러까지 치솟았다.
 
4월 이후 산유량 결정을 위한 OPEC+의 다음 화상회의는 오는 3월4일 개최할 예정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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