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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동화기업, 미래차 핵심 소재 전고체 배터리 기업
2차전지 소재 '전해질' 강점…주 고객처 삼성SDI·SK이노베이션…목재가공 사업부도 성장세
2021-01-04 06:00:00 2021-01-04 06:00:00
동화기업은 작년 8월 이차전지 전해액을 개발하는 파낙스이텍을 인수해 동화일렉트로라이트를 설립한 뒤 2차전지용 전해액을 생산·개발·판매하고 있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이차전지의 4대 소재라고 불리는 중요한 부분이다. 마치 우리 몸 속의 혈액처럼 이차전지 내에서 양극과 음극에 리튬이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해액은 액체인데 겔의 형태로 이루어져있어서 전해질이라고도 부른다. 
 
전해액은 인화성 물질이기 때문에 폭발물로 간주되어 있어서 신규 공장을 증설할 때 각국 정부에서 승인을 받는데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전해액은 변질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어서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는다. 배터리 업체는 전해액이 입고되면 재고를 쌓지 않고 배터리에 주입해서 변질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따라서 현재 공장을 잘 갖추고 증설을 잘 해둔 전해질 기업들의 입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전해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미쓰비시화학, 센트럴글라스같은 일본업체들이다. 미쓰비시의 주력 고객사가 파나소닉, CATL 등인데 수량이나 생산능력(CAPA)에서는 중국 업체들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해질 대표 기업으로 솔브레인, 엔켐, 그리고 동화기업을 꼽을 수 있다.
 
동화기업은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주고객사로 두고 있다. 앞으로 이들 배터리 셀 업체들이 생산을 늘린다면 동화기업도 생산을 늘리고 실적도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동사는 고객사와 함께 해외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고객사들의 해외 가동률이 상승할 시 중장기적으로 국내 전해액 업체들의 고객사내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돼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화기업은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신규 지역, 헝가리에 건설하고 있어 올해 CAPA는 한단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차전지 시장의 확대나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라 공장을 추가 증설하거나 신규 지역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라 CAPA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해질은 국산화 이슈도 함께 부각 받을 가능성도 크다. 2차전지 4대 소재 중에서 국산화율이 가장 저조한 소재가 음극재와 전해액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동화기업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전고체 배터리 사업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폭발위험도 현저히 낮고 에너지 효율 밀도는 높아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분리막과 전해액은 전고체 배터리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지만 전해액 업체는 사라지지 않는다. 전해액을 배합하는 기술이 고체 전해질 배합에 응용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더 높은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도요타나 삼성 종기원에서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고체 전해질은 기존 전해액 업체들과 함께 개발하고 있고 동사의 파낙스이텍이 이부분을 담당해 동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기에 동화기업은 목재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건자재용 목재소재, 건장재(바닥재, 벽장재, 외장재), 목재 표면재(LPM)를 판매하는 기업인 만큼 국내 건설경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내년부터 정부가 공공주택 물량 확대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이 사업부의 실적 증가세도 기대를 해 볼 수 있다.
 
또한 동사는 베트남 남부 목재시장에 진출해 12년 'VRG 동화'의 1호라인을 완공한 후, 2호라인까지 생산라인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달렸다. VRG동화는 동화기업과 베트남 국영기업 VRG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베트남 북부지역은 아직 남부 시장의 31%에 불과하지만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가 있어 향후 시장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향 매출 기대감도 향후 동사 주가 상승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미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동화기업에 대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문서진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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