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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 통계 조작…사망자 3배 많다
2020-12-29 15:47:29 2020-12-29 15:47:29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러시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기존 통계 발표보다 3배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통계청 로스타트는 이날 올해 1~11월 러시아의 전체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22만97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타티아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이 기간 증가한 사망자 수의 81% 이상이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18만6000명을 넘어선다는 뜻으로, 이는 최근까지 러시아가 발표해온 사망자 수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
 
러시아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300만명 이상이지만, 사망자 수는 5만5265명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사망자 수가 적다고 강조해 왔다. 감염자 수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았지만 사망자 수 세계 8위에 그쳤다.
 
이에 러시아가 사망자수 통계를 조작한다는 의혹도 일었다. 지난 5월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정부가 코로나19 사망률이 낮다고 자랑했지만, 사망 통계치를 보면 의구심이 증폭된다”고 보도했다.
 
NYT는 “모스크바의 4월 사망자가 지난 5년 평균보다 1700명이상이 많은데, 코로나19 사망자인 642명을 훨씬 웃도는 숫자”라며 “이같은 점은 러시아 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를 축소 발표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이번 발표로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세계 8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국가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이 33만31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브라질 19만1139명, 인도 14만7622명, 멕시코 12만2426명, 이탈리아 7만1925명, 영국 7만860명, 프랑스 6만2867명, 이란 5만4693명, 러시아 5만4080명 순이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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