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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 크리스마스 온라인 콘서트 "음악으로 치유하길"
2020-12-24 10:04:35 2020-12-24 10:04:3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이 녹화를 진행하면서 과연 마무리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습니다만, 저에겐 이 시간이 영원히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 시간으로 치유받았듯 여러분께도 부디 따뜻한 위안이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모두가 자신을 잘 돌보며 이 힘든 시기를 부디 모두가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분위기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깜짝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다. 크리스마스조차 온전히 누릴 수 없는 상황에 통감하며 음악으로나마 모두에게 안녕과 축복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23일 그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와 유니버설 클래식 유튜브채널에 최근 이탈리아에서 녹화한 온라인 공연 'Little Christmas Concert 2020'을 공개했다. 
 
'O Come All ye faithful(오라 신도들아, 크게 기뻐하라)' 'O Holy night(거룩한 밤)' 'White Christmas(화이트 크리스마스)' 'Silent night Holy night(고요한 밤 거룩한 밤)'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Christamas Blessing(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 대표적인 캐롤을 메들리 형식으로 담았다. 조수미는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노래한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본래 함께 하기로 했던 반주자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는 바람에 조수미가 직접 피아노를 연습해 노래했다"며 "영상에서 함께 출연한 이탈리아 테너 페데리코 파치오티의 아버지도 코로나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 전했다.
 
조수미는 “많은 이들과 사랑, 축복을 나누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렇게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해보는 건 처음”이라며 “제가 드릴 수 있는건 오직 음악뿐이라 캐롤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여러분께 들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영상을 준비하면서 음악으로 무언가를 나눌 수 있고, 또 함께있다는 느낌을 받아 덜 외로웠다"고도 덧붙였다.
 
조수미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공연들이 취소 및 연기되면서 올 한 해 다른 활동들을 해왔다. 최근에는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에서 오디오북 자서전 '나의 삶, 나의 노래'를 20여 개국에 한국어와 영어로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스토리텔에서 독점 기획한 콘텐츠로, 소프라노 조수미의 음악인생과 그에 대한 소회를 그녀의 목소리로 직접 전해들을 수 있다. 해외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러시아어 음반 등 여러 음반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조수미. 사진/SMI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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