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14~19일 개최
2020-12-17 09:28:41 2020-12-17 09:28:41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통일신라시대부터 시작해 오늘날 음력 사월 초파일(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에서 볼 수 있는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시작해 오늘날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에서도 볼 수 있는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사진/뉴시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파리 현지시간)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이미 확인되며,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이어졌다. 신라와 고려의 연등회는 불교적 행사였지만, 조선시대에는 민속행사로 행해졌고 해방 이후 전통적인 시련, 탑돌이의 행렬 문화가 확대돼 연등행렬로 발전했다.
 
관불의식, 연등행렬, 회향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연등회는 궁중과 서민 모두를 아우르는 중요한 문화행사였다. 고려의 연등회는 사회적 기능이 가장 컸고, 유교가 성했던 조선시대에는 서민의 중요한 문화행사이자 축제로서 기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날에도 음력 사월 초파일 연등행사는 대중들의 중요한 문화행사가 됐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연등행사는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풍등을 날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총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이 보유한 무형유산으로는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 등이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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