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패션시장 규모가 소폭 줄어든 반면 재택근무로 인한 간편복과 2030세대의 명품소비 영향으로 캐주얼복, 신발, 가방시장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020년 한국패션시장 규모(KFI)를 추정한 결과 전년 대비 2% 감소한 40조8000억원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복종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캐주얼복 시장 규모는 15조9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섬유패션시장의 38.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섬산련은 일상화된 재택근무와 실내외에서 가볍게 착용이 가능한 이지웨어, 홈웨어 품목이 인기를 끌면서 캐주얼복 시장이 향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발 시장 규모는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전년 대비 5.7% 성장한 6조6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제화시장은 다소 약세를 보이겠지만 2030세대의 스트리트 패션인 운동화와 패션스니커즈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신발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어 가방 시장은 고가의 명품소비 영향으로 인당 구매금액이 상승하면서 전년대비 8.8%의 증가율을 기록, 최고의 성적표를 달성하며 시장규모 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섬산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고용시장 부진, 가계부채 부담 등의 제약 요인 탓에 섬산련은 한국 패션시장 규모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다만 재택근무와 2030세대의 명품소비 영향으로 캐주얼복, 신발, 가방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섬산련은 오는 17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한국패션시장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자료를 제시하는 하반기 ‘2020년 한국패션시장 규모 조사’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국내 섬유패션을 대표하는 통합 플랫폼인 ‘섬유패션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국 패션시장 규모와 성장률 추이.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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