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10일 공개강연서 '대북 메시지' 주목
"한미동맹·북한과의 관계·코로나 대응 등 언급" 예고
2020-12-09 16:20:18 2020-12-09 16:20:18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예정한 아산정책연구원 공개강연에서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회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비건 부장관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번이 마지막 방한은 아닐 것"이라며 "내일(10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보다 자세한 언급과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을 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위대함은 물론, 동맹이슈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관계,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했다. 지난 7월 비건 부장관이 '카운터파트를 정해달라'고 요청한 직후 담화를 통해 반응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내용상으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지난 5일 '마나과 대화' 연설 중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언급을 비판하고 있지만, 강 장관의 발언 취지가 결국은 남측의 코로나 지원 제안에 대한 북의 응답을 촉구한 것인 만큼 오히려 비건 부장관을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최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 반 동안 △역대 어느 때보다 빈번한 정상간 소통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진전 △신남방정책-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 협력 심화 △의회·학계 차원의 활발한 교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미측 문서 추가 비밀해제 △주한미군 기지 반환 추진 △두 차례의 '미사일 지침' 개정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밀한 공조 등에서 양국 정부가 다양한 성과를 함께 달성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이처럼 다양한 성과들이 차기 미 행정부에서도 잘 이어져 한미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협의도 가졌다. 강연에 앞서 10일 오전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찬을 함께 한다. 아울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외교안보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9일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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