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8~11일 한국 방문..."한반도 안정 총력"(종합)
트럼프 정부 임기 내 마지막 방한...대북 메시지 주목
2020-12-07 15:35:33 2020-12-07 15:35:33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오는 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이뤄지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배경에는 미 정권교체기 북의 도발을 막고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 
 
비건 부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실무협상을 총괄해온 인물인 만큼 현직으로서 수행하는 마지막 방한 기간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오후 전용기를 통해 오산공군기지로 입국, 나흘 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뉴시스
 
7일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부장관이 오는 8~11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건 부장관은 방한 기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종건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외교부 고위 인사들은 물론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국정원장을 비롯해 청와대 등 관계부처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의제는 단연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조율이다. 비건 부장관과 최 차관의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는 한미관계 전반 및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이 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 국무부도 한미동맹과 인도태평양 전역의 지역 안보·안정·번영을 위한 우리의 공동의 약속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바이든 새 행정부에서도 트럼프 정부 기간 이뤄진 북미 대화 성과와 정책, 경험이 공유되고 승계될 수 있도록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정권교체기 북의 도발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공개강연이나 연설을 통해 유의미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건 부장관은 2018년 8월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임명돼 여러 차례 북한을 오가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 지난해 12월부터 부장관을 겸임하며 동맹 이슈와 대북 정책을 챙겨온 인물이다. 내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트럼프 정부에서의 마지막 방한인 만큼 그간의 소회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11일 비건 부장관과 미국 대표단을 초청해 격려 만찬을 갖고 그간 미 측이 한미관계 발전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 준 것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미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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