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 엔비티(NBT)가 내년 초를 목표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 슬라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엔비티는 모바일 포인트 쇼핑 등 자체 포인트 서비스를 필두로 B2C(소비자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요 수익원이 광고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기변동과 신규 경쟁자 진출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특허 소송으로 상장 일정이 한차례 미뤄진 만큼 우발채무 등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도 존재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비티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내년 1월6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월12~13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한달 가량 미뤄진 것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83만2000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3200원~1만76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110억~146억원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맡는다.
표/뉴스토마토
지난 2012년 설립된 엔비티는 스마트폰 잠금화면 포인트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를 출시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광고 영역으로 활용,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포인트 시스템을 정착시킨 것이다. 현재 캐시슬라이드의 누적 가입자는 2500만명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포인트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작년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엔비티는 B2B 제휴 포인트 네트워크 '애디슨 오퍼월'을 비롯해 실시간 퀴즈 플랫폼 '더퀴즈라이브', 적립형 브라우저 '노랑', 적립형 만보기 '캐시슬라이드 스텝업'을 비롯하여, 2018년 패션 전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스몰바이츠', 2019년 모바일 뉴미디어 플랫폼 '캐시피드'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은 2018년 317억1280만원에서 지난해 452억275만원으로 4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억7381만원에서 22억4781만원으로 34.3% 뛰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96억1622만원을 시현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16억2746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광고주의 광고 집행금액이 감소한 까닭이다.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애디슨 오퍼월과 캐시슬라이드 모바일 포인트 광고가 각각 46.49%, 45.36%를 차지했으며 더퀴라·노랑·캐시피드 포인트 광고 매출은 2.65%로 나왔다. 모바일 포인트 쇼핑과 기타 컨설팅 부문 매출액 비중은 각각 5.18%, 0.31%로 집계됐다.
엔비티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애디슨 오퍼월 및 캐시슬라이드 등의 자산을 활용해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캐시피드의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디어·광고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존 일본과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앞으로는 중국 시장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 또한 해외시장 진출과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애디슨오퍼월 매체사 해외 동반 진출과 동남아시아 진출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선 모바일 퍼포먼스 광고 대행, 모바일 쇼핑, 모바일 컨텐츠 관련 시너지가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M&A와 투자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보상형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을 이용한 광고 매출과 수수료 등이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신규 경쟁사 진입과 미디어 시장 변화는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카카오나 네이버 등 대형 포털 업체가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에 투자하거나, 직접 개발하고 확장할 경우 엔비티의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을 이용하는 가입자 수가 감소하게 되는 등 향후 시장 점유율 확보 측면에서 상대적 열위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가 급변동하거나 광고 규제로 주요 수익원인 광고 수익이 감소한다면 영업이익률 하락 등 재무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허권 소송 등 법률 리스크도 발목을 잡는다. 현재 엔비티는 특허권 침해행위와 관련해 분쟁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는 14~15일 예정된 공모 일정도 조정한 상태다. 소송 결과에 따라 우발채무가 발생하거나, 평판이나 경영실적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수근 엔비티 대표는 "과거 특허분쟁에서 모바일 잠금화면 광고 서비스 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만큼 당사의 사업 확장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상장 후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도전을 통해 오는 2022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엔비티 박수근 엔비티 대표가 공모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비티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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