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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연, 국산 '고정형 라이다' 원천기술 확보 나서
벨기에 IMEC와 공동 연구개발…개발시 시장 선점 기대
2020-12-03 15:36:58 2020-12-03 15:36:5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미래차 핵심 기술인 '고정형 라이다(LiDAR)'를 국산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반도체연구기관인 벨기에 IMEC과 함께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위한 글로벌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칩타입 고정형 LiDAR 센서 개념도. 사진/한자연
 
이번 공동 R&D는 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 협력 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글로벌 협력 R&D는 국내 소재부품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필요한 핵심기술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R&D를 통해 조기에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광학부품전문기업 엘엠에스, 전자부품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과 함께 시장선도형 기술인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칩(Chip)타입 고정형 LiDAR 센서'를 공동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LiDAR 센서는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의 거리와 형상을 인식하는 등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그러나 현행 기계식 구동 방식은 낮은 내구성과 높은 원가 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정형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볼보, BMW 등이 자사 완성차에 고정형 LiDAR 적용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한자연과 엘엠에스, 에스오에스랩은 고정형 LiDAR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 어드레서블 수직공진표면발광레이저(VCSEL)와 나노포토닉스 광학계를 적용해 기계식 구동부를 대체하는 소형 반도체 칩 형태의 LiDAR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양산차에 적용 가능한 기술 수준의 고정형 LiDAR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개발에 성공하면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어 추후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LiDAR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90억달러로 전망된다.
 
허남용 한자연 원장은 "LiDAR 시스템은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핵심기술이지만 해외 경쟁기업과 기술격차가 상당하다"며 "이번 글로벌 공동 R&D를 통해 차세대 LiDAR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화할 경우 자동차뿐 아니라 응용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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