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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스카이’ 조지 클루니 “‘코로나19’ 맞서 인류 싸워 지켜낼 것”(종합)
2020-12-03 13:34:02 2020-12-03 13:34:0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우리 인류는 분명 싸워서 지킬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현실과 맞서 지켜낼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할리우드 특급배우이자 감독인 조지 클루니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그리고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의 짧은 교신이 성공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조지 클루니는 3일 오후 국내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미드나이트 스카이에 얽힌 많은 얘기를 나눴다.
 
 
먼저 이 영화의 연출과 주연을 모두 맡게 된 과정이 궁금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겸 감독이지만 쉽지 않은 작업임에는 분명했다. 그는 “(이 영화의) 각본을 보고 사랑에 빠졌었다면서 이 얘기는 어떤 식으로든 풀어내서 소개해야 할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연출과 배우로 동시에 작업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원작 소설보다 각본으로 전환된 것을 먼저 봤단다. 이 각본을 통해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집중했던 것은 바로 소통이었단다.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누구나 공감하는 소통 불가능의 시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단 점을 집중했다고.
 
원작과 영화의 차별점에 대해선 후회구원이라고 전했다. 조지 클루니는 원작은 후회에 집중했다면서 반면 영화는 구원을 말한다. 원작에 너무 집중하면 결국 후회란 단어가 부각될 수 밖에 없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후회보단 구원이 더 중요한 얘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스틸. 사진/넷플릭스
 
원작 소설을 영화로 전환한 것과 관련된 차이점도 전했다. 그는 원작은 책이다. 책은 설명이 자세할 수 밖에 없다면서 반면 영화는 이미지다. 하지만 이미지만 있어선 또 부족하다. 그래서 빈 공간을 음악으로 채웠다. 난 음악이 또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선 출연작 가운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그래비티가 있다. 이번 미드나이트 스카이역시 우주가 배경이다. 연이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 이유도 전했다. 조지 클루니는 두 작품은 배경만 우주일 뿐 다른 영화다면서 “’그래비티는 내가 할 일이 아주 적었다(웃음). 반면 미드나이트 스카이그래비티에 비해 훨씬 더 명상의 느낌이 강하다. 시적인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류의 종말을 맞이한 영화 속 오거스틴박사를 연기한 조지 클루니는 만약 오거스킨 박사가 지금의 코로나19’ 시대를 본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이에 그는 영화에서도 원인 불명의 재앙을 만나 인류가 큰 위기에 빠진다. 지금의 상황과 많이 닮은 것 같다면서 아마 오거스틴 박사가 지금의 상황을 본다면 인류는 충분히 싸워서 지킬 가치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스틸. 사진/넷플릭스
 
배우로서 할리우드에서 특급 흥행작을 수 없이 보유한 그는 감독으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바람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머리스타일을 고수했던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안되지 않는가라고 웃으며 현재 너무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는 영화가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공개하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최적의 파트너이고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극찬했다. 그는난 넷플릭스의 대단한 팬이고 함께 성장 이룰 수 있다 생각한다고 앞으로 다시 작업할 기회를 소망했다.
 
조지 클루니는 한국 영화와 관객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생충의 성공은 정말 멋진 일이고 세계 영화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면서 한국도 이런 성과에 자축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스틸. 사진/넷플릭스
 
조지 클루니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오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며 23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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