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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콘텐츠부터 푸드테크까지"…대기업 8곳 문제 해결한 스타트업
최종선발된 스타트업에 사업화·기술개발·기술특례보증 등 지원
2020-12-01 16:29:24 2020-12-01 16:29:2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야구중계를 현장감 있게 볼 수 있는 방법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다수의 환자를 진단하는 방법까지 대기업 8곳이 낸 과제를 스타트업이 풀어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시상식을 개최하고, 과제를 해결한 스타트업 18개사에 대해 시상하는 한편 우수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중기부의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문제를 해결하는 콘셉트의 상생협력 정책이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시상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기부
 
1탄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주제로 '인공지능 콘텐츠, 실감 미디어, 미래 이동수단, 식품관련 기술(푸드테크),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대기업이 제시한 9개 문제를 해결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공모전으로 추진됐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대기업은 △KBS △LG디스플레이 △KT △LGU+ △SKT △필립스 △더본코리아로, 이들은 스타트업을 통해 신시장·신사업 창출의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스타트업은 자본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는 경기장에 가지 못해도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실감형 모바일 야구 중계 서비스 과제를 냈다. 이 문제에 대해 스타트업 '랩투아이(Lab2AI)'는 다수의 야구 경기로 학습된 인공지능(AI)을 통해 생방송 중계 영상에 스트라이크 영역을 시각화하고 투수와 타자 대결시 분석결과를 보여주고, 투수의 구종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필립스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의료진 보호를 위해 병원내 환자 모니터링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환자 상태 분석 및 의료진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법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메쥬'는 신체 부착형 초소형 심전계로 심박수, 호흡수, 부정맥 검출, 자세 등 9가지 생체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다수의 환자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상태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가 제시한 '가맹점 음식맛의 균질성과 품질관리에 필요한 짬뽕맛 식별' 과제도 주목을 받았다. '파이퀀트'는 빛과 물질의 상관관계로 맛을 분석하는 음식 스캐너를 선보였다. 음식 스캐너는 휴대가 간편한고, 모바일 전자기기와 손쉽게 연동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액체로 된 모든 요리의 맛 식별이 가능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대기업도 과거와 같이 폐쇄적인 방법으로는 더 이상 기술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18개사는 사업화, 기술개발, 기술특례보증 등 최대 25억원의 정부지원과 함께 대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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