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레인보우로보틱스, 내년 성장성특례 상장 도전…"협동로봇 시장 본격 공략"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 개발…올해 매출액 작년 2배 전망…"신기술 기반 실적개선 시현 과제"
입력 : 2020-12-02 06:00:00 수정 : 2020-12-02 08:29:53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내 최초 두 발로 걷는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로봇 플랫폼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내년 1월 중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주력 제품을 인정 받아 매출 성과를 낸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로봇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연구 개발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는 7000원~9000원이며 공모금액은 최대 239억원이다. 내달 11~1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15~1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해 1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맡았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로봇 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창업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연구센터 시절의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에 관한 기술은 회사의 설립 근간이 되고 있다. 
 
회사의 주력제품은 협동로봇과 초정밀 지향 마운트 시스템이다. 협동로봇은 단순 노동을 반복하는 제조업뿐 아니라 유연한 손동작으로 서비스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로봇이다. 식당, 물류창고, 교육 등에서 활용이 가능해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차별화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약 16개월 간 연구한 끝에 지난해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협동로봇은 지난해 5월부터 판매 개시된 이후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특히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경쟁사들과 달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구동부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올해(~3분기) 협동로봇의 매출액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50%를 넘어서 19억7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천문마운트는 이미 국내에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유일의 마운트 제조사로서 국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국방용 탐색시스템 장치를 만드는 등 국방 산업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비서·접객·배달 등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 산업에 활용이 가능한 모바일 로봇 시장, 피부 시술 자동화 로봇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족보행 로봇 휴보 라인은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연구용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익 미실현 기업으로, 한국거래소의 기술성장기업 특례 중 '성장성 추천'을 적용받은 기업이다. 아직 사업성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기업이라도 상장 주선인이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하면 상장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회사는 전문평가기관 2곳(나이스디앤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부터 기술력 A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이미 2018년과 2019년 각각 기술특례, 성장성특례를 추진했지만 거래소 승인을 받는 데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협동로봇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액(17억원)의 두배(38억원)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손실도 지난해 54억원에서 올해 8억원대로 줄었다.
 
협동로봇 시장은 여전히 국내에서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회사는 탄탄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협동로봇 국내 시장 점유율은 0.71%에 불과하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186억원(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중 72억원 가량을 로봇 자동화 생산시설 확충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70억원은 이족보행연구와 신규사업 주비를 위한 연구 개발 자금으로, 40억원은 인력 확보와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해외지점 설립 등에 쓸 예정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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