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백명 확진 전망, 안전지대 없다
당국 "12월 초까지 일일 확진자 400~600명 예상"
입력 : 2020-11-26 18:03:31 수정 : 2020-11-26 18:03:3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가족·지인모임, 직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일상생활 전반으로 퍼지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600명대에 육박했다. 사실상 3차 대유행에 돌입한 셈이다.
 
군·병원·사우나·교회·학교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 확산의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양새다. 무엇보다 방역당국으로서는 과거 1·2차 대유행때와 달리 이번의 경우 산발적 감염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데다, 젊은층 중심의 무증상자 전파가 확산되면서 역학조사와 확산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새 583명 추가 발생했다. 이 중 국내 발생은 553명, 해외유입은 30명이다. 이는 전일(382명) 대비 201명 급증한 규모로 3월 초 대구 신천지발 1차 대유행에 버금가는 수치다. 일일 확진자수도 지난 3월 6일(516명) 이후 265일 만에 처음으로 500명대를 넘어섰다.
 
특히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연천군 소재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와 관련해 전날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이틀 만에 68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군은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장병의 휴가·외출 을12월 7일까지 중단했다.
 
최근 1주일 사이 국내발생 신규 환자 수는 320명→361명→302명→255명→318명→363명→553명으로 일평균 353.14명을 기록해 전국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권역별 1.5단계 기준을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300명 초과 중 1개 조건에 도달하면 전국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격상에 다소 신중한 태도다.
 
당국은 현 확산 추이가 사람 간 접촉을 통한 'N차 전파고리' 증가와 수도권 군부대와 에어로빅 학원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추가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는 확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와 같은 환자 발생 규모는 이번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수학적 예측결과 12월 초까지는 일 400~600명대의 신규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3차 대유행이 지난 1,2차 유행 때 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감염 경로가 다양해졌고, 유행의 중심이 되는 연령층은 활동성이 강한 젊은 연령층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 급격한 확진자 증가로 중환자 치료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에 사용 가능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4000개로 이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1802개로 집계됐다. 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전담 치료병상은 전국에 총 157개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75개가 남은 상태다.
 
한편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전국민이 일주일간 모든 일상적 친목 활동을 잠시 멈춰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26일 오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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