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유리천장…여성관리자 5명 중 1명에 그쳐
공기관·대기업 여성관리자 20% 수준
14년새 10%포인트 상승에 그쳐
적극적 고용개선효과 여전히 미진
입력 : 2020-11-25 16:40:09 수정 : 2020-11-25 16:40:09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년 동안 여성관리자 비중이 10%포인트 상승에 그치는 등 적극적 고용개선효과가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었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Affirmative Action)’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에 해당하는 2486개사(공공 340개·지방공사, 공단 151개사·민간 1995개사)의 올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92%에 그쳤다. 이는 제도 첫 시행인 2006년 때보다 10.70%포인트 증가한 수준에 불과하다.
 
여성 관리자 비중은 조사를 시작한 첫 해 10.22%로 조사된 바 있다. 2010년에는 15%를 넘어섰다. 2017년는 첫 20% 문턱을 넘어섰으나, 지난해 19.76%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신규 제출 대상기업의 확대로 인한 한시적인 비율 하락이 주된 요인이다.
 
작년 신규 제출 대상기업을 제외하고 기존 대상사업장의 여성관리자 비율은 0.57%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근로자 비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여성 근로자 비율은 37.69%로 전년보다 0.31%포인트 늘었다. 지난 2006년(30.77%)과 비교해서는 6.9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형태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각각 20.69%, 21.91%에 머물러 있다. 지방공사·공단의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8.46%에 불과하다. 여성 고용 비율은 상대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과 지방공사·공단, 민간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은 각각 41.71%, 30.97%, 37.51%였다.
 
다만 산업별 여성 비율의 격차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2.57%)'과 '음식점업(54.12%)' 등에서 높았다. 중공업에서는 1.54%에 그쳤다.
 
여성고용 및 관리자 비율이 높은 사업장은 남녀고용평등 및 일·생활 균형 지원이 제도적으로 잘 갖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자리 질적 측면에서는 여성고용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는 사업장일수록 여성 근로자 및 관리자 비율이 자연스럽게 높았다.
 
여성고용 기준에 미달한 사업장은 전체의 48% 규모였다. 여성 근로자·관리자 비율이 산업·규모별 평균 대비 70%에 미달한 기업은 1205곳이었다. 고용부는 3년 연속 기준에 미달할 경우 내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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